[마음 상담소] 존엄성을 지키는 삶

입력 2024-01-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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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오늘 어떤 책을 읽으셨나요? 저는 오늘 유시민 작가의 ‘어떻게 살것인가’를 읽었습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인지 알고 싶어서 책을 펼쳤는데 저자는 자꾸 죽음을 말합니다.

“하루의 삶은 하루만큼의 죽음이다. 삶의 모든 순간은 죽음이라는 운명과 대비할 때 제대로 의미를 드러낸다. 삶과 죽음은 다르지만 둘 다 존엄할 수 있다. 사람은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그것이 인간이다. 더 진지하게 죽음을 생각할수록 삶은 더 큰 축복으로 다가온다”라고 말이죠.

특히 “나는 왜 자살하지 않고 오늘도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마음을 콕 찌르고 떠나지 않고 남아있습니다. 네가 왜 살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대라고 말하는것 같습니다. 저는 한때 매일 매일 죽음을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매일 생각을 했고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아주 옛날에 말이죠.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마흔을 넘어가니 최근 들어 다시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자살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내 인생의 얼추 절반쯤 살았는데 남은 절반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하는 것이죠.

어느 사람에 대한 진짜 평판은 죽은 다음에 나온다고 합니다. 마지막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달려있다는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레이건의 철학적 죽음에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레이건은 TV에 나와서 자유의지를 가진 지성적 인간으로서 마지막 결단으로 자신이 치매에 걸렸음을 알리면서 “삶과 죽음은 다르지만 둘 다 존엄할수 있다. 사람은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그것이 인간이다”라고 했습니다. 레이건은 자신의 존엄을 위해 철학적 죽음을 선언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인간답게 살기 위한 방법이였죠. 어쩌면 나도 나의 존엄을 지키면서 살고, 나의 존엄을 지키면서 죽기 위해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내가 죽지 않고 사는 이유를 댈 수 있는 하루가 되었는가 스스로를 돌아봅니다.

전안나 책글사람 대표·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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