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한류의 현주소, ‘별그대’ ‘상속자들’ 앓이…K팝도 인기몰이 [김민정의 시스루]

입력 2014-08-11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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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대만은 현재 한류앓이 중이다. 대만의 중심 타이페이, 그곳에 서울의 명동으로 불리는 시먼딩에는 한류열풍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빅뱅 다섯 멤버들의 사진이 지하철역 입구 약 3m길이의 양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시먼딩 길거리를 배회하던 중 순간 익숙한 노래가 들렸다. 소녀시대의 네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Mr. Mr.’다. 또 다른 상점에서는 태양의 솔로곡 ‘링가링가(Ringa Linga)’ 등 K팝이 연이어 흘러나온다. 대만인지 한국인지 착각할 정도다. 한 음반가게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투명한 유리로 된 상점입구에는 K팝 가수들의 브로마이드가 도배돼 있었다. 약 10개의 브로마이드 중 8개가 K팝가수다.

뿐만 아니다. K드라마의 인기도 실감했다.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과 ‘상속자들’ 이민호가 현지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김수현은 뷰티브랜드 더 페이스 샵 모델로, 이민호는 이니스프리 모델로 활동하고 있었으며, 로드샵 외관이 그들의 얼굴로 장식됐다. 또한 휴대폰 가게 앞에는 삼성 갤럭시 S5를 광고하는 김수현과 엘지 G3 제품을 광고하는 이민호의 입간판이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나란히 서있었다. 대만의 대표 음료 밀크티의 포장지에는 ‘상속자들’ 포스터가 자리하고 있다. 드라마 속 두 남자 주인공이 대만 한류열풍의 주역임을 입증했다.

다양한 연령층이 즐비한 대형마트, 그곳에서도 한류열풍는 계속 됐다. ‘별에서 온 그대’ OST 성시경의 '너의 모든 순간'이 매장 전체에 울려 퍼진다. 컴퓨터 판매 코너의 모니터에서는 지난 2013년 MBC 신년특집으로 방송된 ‘소녀시대의 로맨틱 판타지’ 영상이 무한 반복되고 있었다. 음반과 DVD를 판매하는 코너를 찾았다. 56개의 전시된 음반과 DVD 중 14개가 한국제품이었다. 그 중에서도 단연 1위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다. 2위는 ‘상속자들’이 차지했다. 버전도 다양하다. OST와 드라마를 결합하거나 드라마 전편을 모은 버전, 감독판 등 약 3~4가지의 버전이 전시돼있다. 가격은 NT 1760(한화 약 6만원)에서 NT 437(한화 약 1만5000원) 선이다. 서점코너에는 하지원이 대만 유명 뷰티매거진인 ‘대미인 뷰티(大美人 BEAUTY)’의 7월호 메인표지를 장식했다. 대만 매거진 ‘Fans’에는 김수현이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해당 잡지 속에는 K팝가수들과 K드라마의 주인공들이 소개돼 있다. 현지인들에게 ‘Fans’ 잡지를 내밀며 ‘가장 인기 있는 한국스타는 누구냐’고 물었다. 김수현과 이민호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소리치며 열광했다. 이민호를 좋아한다는 현지팬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보고 좋아했는데, ‘상속자들’에서 멋있게 나와서 너무 좋다”고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밖에도 대만 TV에서 K드라마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다만 K드라마가 더빙으로 방송돼 한국스타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아쉬움이 존재한다. 우리의 정서와 분위기를 고스란히 타국에 전달해 한국문화에 대한 현지인들의 지속적인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노력이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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