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주년/ '4포세대' 타깃 新 업종] 가상화폐 ‘에딧’ 적립 먹고 입고

입력 2014-10-0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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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투페이퍼’앱 광고클릭 포인트 생성… 쇼핑몰·학원 등 제휴업체 확대

▲전해나 애드투페이퍼 대표.
배우고 가르치는 문제가 4포세대를 유발하는 주범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날로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대학 학자금 대출 비율과 학자금 연체율은 대학이 미래의 인재가 아닌 미래의 4포세대를 육성하는 장소로 변질했다는 비아냥마저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대학생들의 생활고를 덜어주겠다며 야심차게 등장한 벤처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애드투페이퍼다.

전해나(27) 애드투페이퍼 대표는 고려대학교 디자인학부 재학 시절인 2010년 10월 애드투페이퍼를 설립, 올해 꼭 4년째에 접어들었다. 애드투페이퍼의 초창기 사업모델은 대학생을 위한 무료 프린트 서비스였다. 애드투페이퍼 앱을 통해 프린트를 하면 종이에 광고가 함께 프린트 되는 대신, 무료로 프린트를 할 수 있는 방식이다.

전 대표가 이 같은 서비스를 개발한 것은 자신과 똑같이 생활고를 겪고 있는 대학생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였다.

“학자금 대출금을 갚아나가는 것도 벅찬데 쏟아지는 레포트를 프린트하기 위해 들이는 비용도 만만찮아요. 게다가 토익학원도 다녀야지, 밥도 사먹어야지…. 대학이 4포세대 양성소라는 오명을 얻을 수밖에 없죠. 대학생의 생활고를 해결하지 않으면 4포세대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이라 생각했어요.”

실제로 우리나라의 학자금 대출 문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한국은행 추산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을 받는 학생 수는 2005년 18만명에서 2012년 181만명으로 7년 만에 10배로 급증했다. 더 큰 문제는 연체다. 한국장학재단이 국회예산정책처에 제출한 ‘학자금대출 연체자 현황’을 보면 2013년 9월 말 기준으로 학자금대출 연체자는 7만8069명에 달한다. 2008년 4만682명에서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또 학자금 대출을 6개월 이상 연체해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학생 수도 2006년 말 670명에서 2012년 말 4만419명으로 급증했다. 과거 신용불량자와 비슷한 위치인 신용유의자가 된 이들은 연애·결혼·출산은 물론이고, 인간관계마저 단절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애드투페이퍼는 이 같은 현상을 해결하는 단초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최근 강력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앱을 통해 광고를 클릭하거나 캠페인에 참여하면 ‘애딧’이라 불리는 가상화폐를 적립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이 코인을 이용해 프린트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포인트 형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휴업체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애딧으로 식당이나 쇼핑몰, 학원 등에서 할인을 받게 하면 대학생들의 먹고, 입고, 배우는 문제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한편 전 대표는 토익을 독학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토익 공부법을 공유하는 ‘토익위키’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대학생 생활 전반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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