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와 포토월, ★들의 제2의 수입원인가 이미지메이킹 수단인가 [김민정의 시스루]

입력 2014-10-1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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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패션위크 홈페이지

2015 S/S 서울패션위크가 코앞이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부터 독특한 시각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주목받는 신진디자이너까지 K패션을 이끄는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의 개성을 드러낸다. 이번시즌에도 어김없이 모델들이 런웨이에서 화려한 옷을 입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멋진쇼를 완성해낸다. 또 한가지. 패션쇼 현장에서 빠지지 않는 풍경 중 하나는 포토월에 선 셀렙(Celeb, 'Celebrity' 셀레브러티의 줄임말)들이다. 연예계에 종사하는 배우나 가수는 반드시 패션쇼 객석 맨 앞줄을 차지하고 앉아있다. 해당 쇼의 디자이너 패션에 꾀나 관심있는 모습으로 말이다.

사실 알고보면 서울패션위크는 연예인들의 제2의 수입원이다. 물론 디자이너와의 친분으로 참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게 많게는 1000만원대, 적게는 100만원대의 비용을 받고 셀렙으로서 임무(?)를 수행한다. 통상 국내 유명디자이너 패션쇼의 경우 포토월에서 사진 촬영이 진행된 이후 셀렙을 위해 마련된 자리에 착석해 런웨이를 보는 것으로 스케줄이 짜여진다. 시간으로 따져보면, 패션쇼가 진행되는 12분과 포토월 사진 촬영 시간, 대기시간 등을 포함해 약 30여 분이다. 그 시간동안 벌어들이는 돈이 100만원~1000만원 선인것이다. 현재 활약하고 있는 연예인인데다 준A급의 경우 1000만원 선이다. 아이돌은 500~800만원대다. 인지도가 낮은 스타의 경우 300만원정도다. 현금과 상품을 섞어서 계약을 맺기도 한다. 예컨대 총비용이 300만원이라고 한다면 현금 100만원에 해당 디자이너 제품 200만원으로 협의하는 것이다. 현금없이 상품만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톱스타는 섭외하고 싶지도 높은 개런티로 인해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스타들은 브랜드를 상대로 영업(?)을 하기도 한다. 가령 A브랜드에서는 500만원을 주기로 했는데 B브랜드는 300만원밖에 안주냐며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스타라는 수식어를 가장 잘 이용하는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더불어 패션쇼에 참석하는 하는 스타들은 '국내 디자이너 패션에 관심이 많구나' '패셔니스타네' 'K패션을 위해 노력하는구나' 등 이미지 메이킹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셀렙은 화제를 몰고 다니며 이슈를 만든다. 디자이너 인지도가 낮은 경우 유명인사가 참석했다는 이유로 주목받기도 한다. 그러나 셀렙은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 이익을 취하기보다 서울패션위크의 취지를 깊이있게 알고 K패션산업에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수행해야 마땅하지 않을까.

서울패션위크는 2000년에 시작해 어느덧 15년째 이어오며 국내 패션산업의 꽃으로 자리했다. 한류열풍을 타고 K패션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 시점에서 셀렙초대를 위해 소비되는 비용이 국내패션산업에 힘을 더해 성장과 발전에 기여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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