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수 식품시장 진출, 韓 유가공품·베이커리 제품 유망"

입력 2013-07-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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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중국 내수 식품시장 성장 전망과 대응과제’ 보고서 발표

정부가 하반기 수출확대 목표로 삼은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있어, 유가공품, 베이커리 제품 등 한국 가공식품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은 15일 ‘중국 내수 식품시장의 성장 전망과 대응과제’ 보고서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가공식품 시장에서 국내 유가공품, 과자 및 베이커리 제품 등이 매우 유망하다고 밝혔다.

2011년 기준 1404억달러로 추산되는 중국 가공식품 시장은 오는 2015년까지 2126억달러로 51.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가공품, 주류, 베이커리 제품 및 커피 등 서구적 식생활과 관련된 제품들이 식품 수입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대(對) 중국 농식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의 식품 수입 증가세가 크기 때문에 현지 내수 식품시장에서 한국식품의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산업연구원은 밝혔다.

품목별 경쟁력 분석에선 식품 구매시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최근 중국 소비자들의 경향이 한국식품 경쟁력의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제품, 과자 및 베이커리 제품, 인삼가공식품, 일부 음료제품 등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산업연구원은 한국식품의 성장 잠재력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영유아식품을 비롯해 냉동식품, 과일 및 채소 가공식품, 소스 및 장류, 주류 시장 등 한식과 연계된 식품군에선 아직까지 교민 위주의 시장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들 품목에 대한 한국식품의 안전성 및 품질의 우수성을 강조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산업연구원은 언급했다.

이를 위해 밀어내기에 의한 덤핑수출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우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힌다. 산업연구원은 이 문제가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식품안전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중국 내 교민시장만이 아닌, 로컬시장을 직접 겨냥한 전략 상품개발과 자사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함께 중국 내 현지 유통업자들이 우려하는 통관상 리스크 완화도 중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산업연구원은 중국 진출을 고려하는 업체들에게 한국 및 관련 제품 이미지가 우호적인 2·3선급(다렌, 칭다오, 텐진 등) 도시에서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제안했다. 특히 시안이나 얀쳉과 같은 한국 제조업 기반이 잘 정착된 2·3선급 도시의 소비시장에서 한국 소비재의 진입이 여타 도시들에 비해 수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 이준 부연구위원은 “중국 진출 시 우리 제품에 대한 철저한 지적재산권 보호 및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중국 내 상표출원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 정책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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