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친환경과 건강증진 등의 사업에 2020년까지 총23조원을 투자키로 지난 11일 발표했다. 지난달 11일에는 LG그룹은 2020년 그린경영에 총 20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LG그룹이 지난 달 11일 발표한 것과 날짜가 같아 시장에서는 “역시 경쟁그룹 답게 발표 날짜가 같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지난 달 LG그룹의 신성장동력 발표로 관련주들은 장기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는 있지만 삼성전자의 신성장동력 발표와는 다른 주가향방을 나타냈다.
그룹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발표 다음날인 지난달 12일 3.63% 하락했으며 LG상사도 0.80% 하락했다.
또한 LG생활건강(-1.50%) LG이노텍(-6.41%) LG전자(1.26%) LG화학(-2.54%)도 동반 하락했다.
아울러 수혜주로 점쳐지는 주성엔지니어링은 LG그룹의 발표 다음날인 지난달 12일 전일보다 400원(1.99%) 하락했으며 탑엔지니어링(-3.75%)과 아바코(-1.67%)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나머지 수혜주들도 소폭 상승하는데 그치며 삼성그룹의 성장동력 발표 후 수혜주들이 급등하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
삼성그룹의 육성 계획으로 계열사 중 태영전지부문에 수혜가 예상되는 삼성정밀화학은 전일보다 8.38% 상승했으며 자동차전지 수혜 예상 계열사인 삼성SDI는 3.87% 올랐다. LED부문은 삼성전기가 3.91%, 바이오부분인 삼성테크원은 2.90% 상승했다.
그룹 계열사 이외에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수앱지스(14.89%) 마크로젠(4.26%) 인포피아(5.49%) 마크로젠(4.26%)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언제나 그랬듯이 삼성그룹의 주식시장 영향력은 LG그룹보다 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총투자금액 차이는 3조원에 불과하지만 관련주를 비롯한 시장의 반응은 그 이상 이었다”며 “삼성과 LG의 미래 사업에 대한 기대감의 차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