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반등이 미미했던 뉴욕증시(18일)가 큰폭 하락했다.
그리스가 1차 구제금융 지원금 145억 유로를 받았음에도 유로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재정위기 우려가 재부각됐고 포르투갈의 1분기 실업률이 치솟은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독일 정부가 유럽 10개 은행의 주식과 유럽 국채, CDS에 대한 네이키드 숏셀링(공매도)를 일시적으로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이는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해석되면서 오히려 유럽 재정위기 관련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나스닥지수(1.57%)를 비롯한 주요지수들은 1%대 하락세로 마감했다.
1620선에서 갭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지속되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1.21달러대까지 떨어지면서 투매가 속출해 오전장 한때 16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1600선 지지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점차 줄여나간 끝에 19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3.16p(0.80%) 내린 1630.08p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6천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KSP200 선물시장에서도 5509계약 매도우위를 취하며 시장 분위기를 무겁게 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03억원, 3446억원 매수우위로 대응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2579억원) 위주로 2095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증시를 압박했다.
유로화 급락 여파로 환율은 1160원대로 치솟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8.50원 오른 1165.1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동반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0.54% 내린 것을 비롯해 항셍지수(-1.83%), 상해종합지수(-0.27%), 가권지수(-0.34%), 싱가포르지수(-2.45%)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만도 화려한 재상장..자동차 강세, 전기차↓
만도가 10년여만에 코스피시장으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재상장이 이뤄진 이날 만도는 공모가가 지나치게 낮게 책정됐다는 평가와 함께 투자자들의 매수주문이 몰리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채 마감했다. 공모가대비로는 34%나 뛰어올랐고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86위로 집계됐다.
그러나 만도의 최대주주인 한라건설은 재료노출과 함께 하한가로 마감해 눈길을 끌었다.
만도의 선전으로 자동차 부품주들의 재평가 기대감이 다시 머리를 들었다. 화신과 대원강업이 상한가에 진입했고 에스엘(7.73%), 아트라스BX(6.08%), 넥센타이어(4.53%), 한일이화(4.49%), 한국타이어(3.64%), KB오토시스(3.08%), 새론오토모티브(2.82%), 성우하이텍(2.79%), 평화정공(2.24%) 등의 자동차 부품주들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종 대표주 현대차(3.32%)와 기아차(2.22%)도 외국인 매수를 등에 업고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일 급락했던 주요 IT주들도 대체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이닉스가 1.45% 올랐고 LG디스플레이(1.07%), LG이노텍(1.47%), 삼성SDI(1.90%), 이수페타시스(4.12%), 대덕GDS(1.42%), 한솔LCD(0.65%) 등의 IT주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IT 장비·부품주들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면서 프로텍(상한가), 케이엠(6.23%), 삼진엘앤디(5.90%), 에프에스티(4.91%), 신성ENG(4.31%), 고영(3.86%), 미래나노텍(3.77%), 케이씨텍(3.77%), 엘앤에프(3.74%), 삼우이엠씨(3.70%), 동부하이텍(3.69%), 주성엔지니어링(3.02%), 신화인터텍(3.37%), 유니테스트(2.94%), 티엘아이(2.65%), 동아엘텍(2.10%), 탑엔지니어링(2.02%), SKC솔믹스(1.39%), TSC멤시스(1.34%) 등이 오름세를 탔다.
반면 전일 나홀로 오름세를 보였던 삼성전자는 2.40%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한국전력(3.51%)과 KB금융(1.54%) 등이 올랐고 아시아나항공(4.79%), 하이트맥주(4.24%), 한전기술(3.13%), LS산전(2.81%), 글로비스(2.38%)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POSCO(-1.43%)와 삼성생명(-0.45%), 신한지주(-0.81%), LG화학(-1.29%), 현대중공업(-3.31%), LG전자(-1.90%), SK텔레콤(-0.59%)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강세를 보이던 방산주들은 장 막판 크게 밀리며 대부분 약세로 전환했다.
이틀 연속 급등하는 듯했던 빅텍이 10.43% 급락했고 휴니드(-8.12%), 스페코(-2.05%) 등이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전기차 테마주는 CMS의 28억원 횡령 혐의 소식에 위축됐다. 이날 CMS는 9.88% 오름세를 보이다 매매가 정지됐다.
합병법인이 상폐위기에 몰리면서 CT&T의 우회상장까지 불투명해지자 전기차 테마주들이 줄줄이 급락했다.
M&M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지앤디윈텍(-9.13%), 코디에스(-7.54%), 엑큐리스(-7.14%), 삼양옵틱스(-3.54%), AD모터스(-1.61%) 등이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네오위즈게임즈가 월드컵 효과 기대로 8.27% 급등했고 셀트리온(1.15%), GS홈쇼핑(4.28%), 코미팜(4.03%), 심텍(2.07%), 동서(2.90%), 메가스터디(0.19%), CJ오쇼핑(0.56%) 등이 오름세를 탔다.
아쉬운 상승모멘텀..기술적 반등 여건은 조성
유로존 이슈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증시가 무기력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국들의 위상이자 유럽 재정위기의 척도로 간주되고 있는 유로 통화의 추락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이상 의미있는 수준의 증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유로화의 강력한 반등'이 증시에 가장 큰 상승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
코스피는 직전 저점까지 붕괴되며 W자형의 반등 기대를 저버렸다. 그러나 아직 다우지수는 이중바닥 시나리오가 유효한 상태다.
또한 단기간 큰폭의 조정을 받았고 21일 G20 재무장관 회의에 거는 기대감도 있기 때문에 글로벌 증시는 급락세 진정과 함께 제한적이나마 기술적 반등을 도모할 수 있는 국면에 진입했다.
이날 장 후반 지수가 낙폭을 줄이는 과정에서 인상적인 장면은 현대차, 반도체/LCD 등의 주도주들이 먼저 치고 나오는 모습이었다.
주도주들의 반등세가 이어질 경우 전체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시가 반등한다면 기존 주도주들이 선봉에 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IT, 자동차 부품주들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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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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