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에도 역외가 달러 매수세를 강화하자 상승폭을 늘리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20분 현재 10.30원 상승한 1122.80원에 거래 중이다.
유럽연합과 미국의 재무장관 회의가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진전을 보이지 않은 우려감으로 3.50원 상승 개장한 환율은 역외가 달러 매수세를 강화하자 점차 고점을 높이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재무장관 회의 결과가 금요일 뉴욕 증시가 끝난 다음에 나온 탓에 이러한 영향이 월요일 서울외환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독일집권당의 지방 선거 패배로 그리스 지원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역외가 달러 매수를 강화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은 이날 두차례에 걸쳐 외환시장에 달러 매도 개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환율이 1120원대까지 오르자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차원에서 달러를 매도하며 1117원대까지 내렸다.
기획재정부도 이날 국정감사 업무보고서를 통해 “급격한 환율 쏠림을 방지하겠다”며 개입을 시사했다.
하지만 역외의 달러 매수세가 강해 환율이 추가 상승한 데다 효과도 먹히지 않아 현재는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 환율은 유로당 0.0136달러 내린 1.3658달러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