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년만에 외환시장에 대규모 달러 매도 개입을 단행하면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40분 현재 7.20원 오른 1187.30원에 거래 중이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이날 역외 환율이 1200원대까지 상승한 영향으로 15.20원 오른 1195.00원에 개장했다.
하지만 장이 열리자마자 외환당국이 역외의 매수세에 맞서 달러를 대거 팔면서 19.80원 내린 1160.00원까지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역외의 달러 매수세도 만만찮아 현재 환시는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당국이 이처럼 공격적으로 달러 매도에 나선 것은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해 환율이 급등한 지난 2008년 10월 이후 3년만이다.
한편 이날 오전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거시정책협의회를 열고 “외환시장의 쏠림이 과도해 이를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환시 개입을 강하게 시사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외환당국이 시장 심리가 과도하게 달러매수로 쏠렸다고 판단, 이를 차단하기 위해 달러를 공격적으로 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