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이 지난해 추천한 종목들이 총 4%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해 전체 증권사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9개 증권사들의 지난해 모델포트폴리오(MP) 수익률은 -8.82%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가 -10.98%를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2%포인트 상회한 것이다.
개별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MP 성과가 가장 좋았던 증권사는 메리츠종합금융증권으로 3.58% 수익률을 기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매달 꾸준히 MP를 발표하며 변동성 큰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처했다. 특히 하반기 유럽 악재가 불거진 이후에도 경기방어주 위주의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보다는 실적호전주 위주로 MP를 구성하면서 시장보다 초과수익을 올렸다.
NH투자증권도 -1.88% 수익률로 코스피를 크게 앞서는 성과를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4.36%), 대신증권(-4.85%), 신영증권(-5.64%), 하나대투증권(-8.22%)이 뒤를 이었다.
반면 교보증권은 1년 MP 수익률이 -17.04%로 가장 부진했으며 하이투자증권(-13.05%), 한국투자증권(-12.07%), 삼성증권(-11.89%)도 코스피에 못 미치는 성과를 보였다.
그렇다면 올해 증권사들은 어떤 종목을 추천목록에 올리고 있을까? 1월 증권사 전체 MP에 편입된 업종 중에 전기전자 업종이 21.9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 이어 건설업(2.06%포인트 초과), 음식료품(1.34%포인트 초과), 금융업(0.81%포인트 초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비중이 역시 13.80%로 가장 높았다. 현대차는 5.85%, 기아차는 2.47%, 포스코는 2.37%, 삼성화재는 2.32%, LG전자는 2.17%, 호남석유는 2.16%, KB금융은 2.14%로 뒤를 이었다.
전월대비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한 종목도 1.28%포인트 늘어난 삼성전자였다. 현대건설은 0.65%포인트 비중이 늘어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으며, 호남석유(0.49%포인트), LG전자(0.42%포인트), 현대모비스(0.40%포인트)도 비중 증가폭이 컸다.
1월 MP에 신규 편입된 종목 중에서는 현대백화점과 현대건설이 눈에 띄었다. 4개 증권사가 이들 종목을 신규 편입하며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이 밖에 현대글로비스, LG전자, 호남석유, 삼성전기, 현대제철 역시 3개 증권사가 MP에 새롭게 편입했다. 반면 세아베스틸과 삼성SDI, 한화케미칼, S-Oil, 삼성엔제니어링, 신한지주는 3개 증권사가 MP에서 제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각 증권사에서 매월 하순 발표하는 월별 MP 보고서를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해 이뤄졌으며 모델포트폴리오 구성 종목 및 비중은 보고서 발표일의 종가를 기준으로 적용해 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