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관’ 변하고 있다

입력 2011-12-1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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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이젠 필수 아니야“…28.2%“비용 부담은 반반”

결혼에 대한 태도가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혼전 임신을 당당하게 고백하는 연예인이 늘어나고 있고 얼마 전에는 동거를 했다고 고백한 연예인도 있다. 그럼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결혼관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통계청이 2년마다 실시하는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점점 변하고 있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긍정하는 대답은 2010년 21.7%로 조사됐다. 2006년 같은 대답을 한 응답자들은 25.7%, 2008년 23.6%로 점점 줄고 있다. 반면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고 대답한 사람은 30.7%로 집계됐다. 2008년에는 27.7%, 2006년에는 27.5%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결혼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갖는 사람이 많았다.

60대 이상은 41%로 결혼에 대한 지지가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50대(26.2%), 20대(16.9%), 40대(16.4%), 20대(12.1%) 순으로 나타났다.

대졸 이상의 학력자는 17.3%만이 ‘결혼을 반드시 해야한다’고 대답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초졸이하(39.5%), 중졸(23.0%), 고졸(17.8%)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결혼 비용 부담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딩컨설팅 ‘듀오웨드’가 2011년 상반기 결혼한 기혼 남녀와 하반기 결혼을 앞둔 미혼 남녀 216명을 대상으로 ‘2011, 결혼비용’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결혼비용은 신랑은 5000만원~1억원(29,2%), 신부는 5000만원 이하(63.0%)를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랑이 신혼집을 마련하고 신부가 혼수를 부담하는 방식(45.8%)을 가장 많이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집값이 크게 상승하면서 결혼준비 총 비용을 반반 부담(28.2%)하거나 남녀 구분 없이 경제적인 능력이 있는 쪽에서 더 많이 부담(25.9%)하는 추세다.

신혼집을 제외하고 가장 크게 차지하는 예산은 신혼여행(43.1%)으로 꼽혔다. 그 밖에 결혼식에 스튜디오, 드레스, 헤어&메이크업에 든 비용은 200~300만원(44.9%), 예물은 500만원 이하(50.5%), 예단은 500만원 이하(48.1%), 혼수는 1000만원 이하(45.8%), 허니문은 200~300만원(35.6%)을 가장 많이 꼽았다.

듀오웨드 김은선 팀장은 “전세값 폭등, 고유가, 고물가로 인해 결혼준비에 있어 경제적 부담이 크게 다가오는 요즘일수록 적절한 예산분배로 만족도를 높이는 현명한 결혼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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