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전문사이트 재벌닷컴이 13일 발표한 ‘브이소사이어티 회원 20명의 보유주식가치 변동현황’에 따르면 ‘브이소사이어티’ 회원 20명의 보유주식가치가 8월 들어서면서 전월말 대비 평균 5.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7월31일~8월10일) 중 코스피지수는 1879.93에서 1946.4로 3.5% 상승했다.
‘브이소사이어티’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00년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상생 모델을 만들자는 취지로 설립된 재벌 2·3세와 벤처기업인 모임으로, 최근 안 원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명을 위해 서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재벌닷컴 발표에 따르면 브이소사이어티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유용석 한국정보공학 대표의 주식가치가 144억4000만원에서 190억5000만원으로 31.9% 상승,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변대규 휴맥스 홀딩스 대표(15.3%) △허용수 GS홀딩스 전무(13.9%) △김 준 경방 사장(12.3%) △김남구 한국투자증권 부회장(12.1%) 등이 뒤를 이었다.
구명논란으로 관심을 모았던 최태원 회장은 보유주식가치가 8% 늘어났지만 금액규모로는 1520억6000만원이 늘어나 가장 많았다.
최 회장과 함께 재벌가 회원들은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면서 소위 ‘안철수 효과’의 수혜자가 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6.4%가 늘어났고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8.5%), 정몽규 현대산업개발그룹 회장(7.1%)의 보유주식가치 증가율도 각각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안 원장 자신도 최대주주로 있는 안랩의 주가상승에 힘입어 주식가치가 3366억2000만원에서 3512억1000만원으로 4.3%가 증가했다.
반면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설립자를 비롯한 3명은 보유주식가치가 하락했다. 이재웅 전 대표의 경우 2309억3000만원에서 2140억2000만원으로 7.3%가 줄어들어 최대감소율을 기록했고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0.7%), 윤남철 남성 사장(-0.3%)도 보유주식가치가 감소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브이소사이어티 회원들의 주식보유가치 변동원인을 안 원장에게만 찾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유력대권후보로 꼽히는 안 원장의 행보가 주가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전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