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와 거래소에 따르면 대한제당의 계열사 TS푸드앤시스템이 운영하는 파파이스가 설윤봉 회장이 타계한 2010년 에는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지만 이후 감소하더니 최근 반기보고서상 10억원이 넘는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사업구조개편과 원가절감의 노력으로 플러스 성장을 이룩한 선대 회장의 방침을 깨고 무리한 공격 경영을 펼친 탓 이다.
파파이스의 최근 당기순이익은 -10억4747만원으로 2008년 적자에서 흑자 전환된 2009년 이후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더니 처음 적자를 냈다. 파파이스의 당기순이익은 2008년 -12억2599만원에서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2009년 3억4487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이후 2010년 당기순이익이 5억원대로 증가했지만 2011년 3억원대로 감소한 이후 추락했다.
당초 파파이스는 2003년 매장 수가 200여개가 넘는 등 버거킹을 제치고 패스트푸드‘빅4’였지만 사업 부진에 따라 2008년 145개, 현재 100여개 수준까지 대폭 줄였다. 하지만 설 부회장 체제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강남점에 이어 올해 5월 종로2가점 등 주요 거점 지역에 새롭게 진출하면서‘제2의 도약’을 외쳤지만 실적은 실망스러운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설 부회장으로서는 경영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제당사업이 어려움을 외식업으로 타개할려고 무리한 시도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결과론 적으로는 아버지 설 회장의 긴축 경영이 옳았다”고 말했다.
대한제당은 TS푸드앤시스템의 지분 95.29%를 보유하고 있다. 설윤호 부회장은 지분 21.17%로 대한제당의 최대주주이며 설 부회장의 어머니 박선영 회장은 14.09%, 동생 설혜정씨는 9.47%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