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PC업계 빅딜…“HP, 게 섯거라”

입력 2011-01-21 08:47 수정 2011-01-2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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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레노보 제휴...업계 4위 급부상

일본과 중국의 PC 업계 1위인 NEC와 레노보가 손잡는다.

중국 레노보가 일본 NEC의 PC 부문에 50%를 출자해 PC 사업에서 제휴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PC시장에서 선두를 다투는 기업간 합종연횡으로 개발과 생산·원자재 조달을 일원화해 규모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문은 중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이 제휴해 세계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제휴가 PC 주변기기와 정보기술(IT) 기기·서비스 협력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두 회사의 합작은 PC 생산과 판매를 맡고 있는 NEC의 자회사인 NEC 퍼스널 프로덕츠에 레노보가 50%를 출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2200명에 달하는 직원의 고용은 현 상태로 유지되며 생산 거점은 일본 요네자와 공장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NEC는 일본 PC 시장 점유율 18%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세계 시장 점유율은 1% 미만으로 12위다.

레노보는 중국 시장 점유율 27%로 1위이며, 세계 시장 점유율은 8%로 4위다. 양사의 합작이 실현될 경우 4위로 급부상, 글로벌 1위인 휴렛팩커드(HP)를 비롯해 델·에이서 등을 위협할 수 있게 된다.

NEC는 전체 매출 3조5800억엔 중 PC 매출이 2500억엔 정도. ‘PC98’ 시리즈로 일본 시장 50%를 장악하기도 했지만 치열한 업계 경쟁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떨어지자 레노보와의 합작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NEC의 이번 행보에는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등 정보 시스템 서비스와 통신, 휴대전화기 사업에 경영 자원을 집중시킬 목적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레노보 PC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 같은 사업을 전개하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중국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레노보는 NEC의 광범위한 판로를 활용해 5%에 불과한 일본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첨단 통신기술을 가진 NEC와 제휴하면 클라우드를 적용한 차세대 단말기 개발에서도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레노보 입장에서 이번 제휴는 2005년 미국 IBM의 PC 사업을 인수한 이래 가장 큰 합작이 된다.

미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전세계 PC 판매는 오는 2014년에 2010년 대비 60% 증가한 5억500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일본 PC 판매는 5% 감소한 1480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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