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내년 OPEC산 원유에 대한 수요 전망을 2개월 연속 상향 수정했다. 비회원국의 공급 전망은 하향했다.
OPEC는 13일 발표한 월례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수요를 충족하려면 OPEC 회원국은 하루 3010만배럴을 생산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는 11월 예측치를 10만배럴 웃도는 수준이다.
OPEC은 세계 전체 수요 전망은 하향 수정하고 “경기 둔화가 전세계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경기 변동이 석유 수요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전세계 수요에 대해서는 하루 평균 8890만배럴을 전망, 기존 예측치에서 10만배럴 하향 조정했다. 중국과 인도의 수요 침체가 이유였다.
올해 소비량은 평균 8780만배럴이 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라크를 포함한 OPEC 회원국의 11월 산유량은 하루 평균 3037만배럴, 10월은 2981만배럴이었다.
한편 이란과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OPEC 회원국은 생산 범위를 하루 3000만배럴로 잡아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OPEC 회원국 당국자가 밝혔다.
당국자에 따르면 총생산량의 배분 방법으로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OPEC 12개 회원국이 각자 할당량을 정할 수도 있다.
OPEC은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총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