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경찰서는 10일 오픈월드엔터테인먼트 대표 장 씨를 소속 연습생, 연예 지망생들을 상대로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체포,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연예관계자에 따르면, 장 씨는 평소 속칭 '룸방'이라 불리는 업소를 자주 드나들며 밤문화를 즐겨왔다. 한 연예관계자는 "술에 취하면 손버릇이 좋지 않았다"면서 "여 종업원의 몸을 더듬는 일도 예사였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소 관계자는 "장 씨의 취중 만행은 인근 업계에서 적잖은 이들이 알고 있다"면서 "술에 취했다하면 매너가 좋지 않은 손님 중 하나였던 것은 사실"이라고 고개를 흔들었다.
오픈월드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됐던 걸그룹 연습생은 앞서 3~4개월 전 방출된 상태이며 소속 당시 장 씨가 전담 관리했다. 연습생들은 모두 숙소에서 생활해왔다.
해당 기획사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한 연예관계자는 "일부 연습생이 화류계 출신이라는 소문이 떠돌았으나 이는 사실 무근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장 씨는 연습생들의 데뷔 준비 및 트레이닝을 도맡았고 이들의 이동차량 역시 장 씨가 직접 운전했다"고 전했다.
장 씨는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도 상당한 입지를 구축한 바 있으며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한편 한 달 전부터 장 씨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벌여온 경찰은 소속 연습생 등 피해자와 참고인 조사를 통해 수사망을 좁혔고 장 대표가 일본에서 귀국한 다음날인 10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장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중이다. 장 씨는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