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일(현지시간)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76달러(2.2%) 떨어진 배럴당 78.7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6월28일 이후 최저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북미지역의 원유 생산량 급증, 이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미국 수출분 원유 가격을 내렸다. 유가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가 잇달아 유가를 인하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 사이에서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경쟁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12월물 금은 1.80달러(0.2%) 내린 온스당 1169.80달러에 마감했다.
달러 강세 여파로 안전자산인 금 투자 수요가 줄어들었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의 중앙은행이 추가 경기부양에 적극적인 반면 미국은 지난달 양적완화 종료와 함께 금리 인상 추진 등 긴축 행보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고조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ㆍ엔 환율은 장중 114.22엔으로 지난 2007년 12월 이후 거의 7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