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환자 중 70% 이상이 모발이식술을 시행한 후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30대 남성들의 모발이식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여성에 비해 남성이 모발이식술에 대한 만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탈모치료 특화병원 루트모발이식클리닉이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2년간 2158명의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모발이식술을 시행한 후 12개월 이상 추적관찰이 가능했던 75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이중 72.5%에 해당하는 548명이 만족감을 표시했다.
남성 631명 가운데 473명(75.0%)이 모발이식술 후 결과에 만족했다고 답했고, 여성은 124명 중 75명(60.0%)이 만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만족이라는 응답은 남성 18명(2.9%), 여성 16명(12.9%)으로 전체의 4.5%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40~50대 중장년층보다 20~30대 젊은 층이 4배나 많게 나타났다. 또 20~30대의 만족도는 73% 정도로 매우 높았고, 가장 만족도가 높은 연령층은 60대 이상(84%)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 탈모유형에 따라 이식한 모발수도 달랐는데, △20~30대 3000~3500모 △40~50대 4000~4500모를 이식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M자형 탈모 유형의 젊은 층은 단일 모발 위주로 고밀도 모발이식술을, 탈모가 광범위하게 진행된 중장년층은 제한된 모발수로 가르마를 중심으로 밀도와 배치를 고려해 시행됐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이윤주 루트모발이식클리닉 원장은 “이번 연구는 모발이식술 만족도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표된 자료라는데 의미가 있다”며 “모발이식술 후 불만족한 경우는 4.5%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시술이기 때문에 탈모로 인한 고민을 보다 빠른 시기에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22회 세계모발이식학회에서 ‘모발이식술에 대한 한국인 만족도 분석결과’란 주제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