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픽쳐스 해킹, FBI 수사 착수…김정은 암살 영화 때문?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 암살을 다룬 영화 '더 인터뷰'의 제작사 소니픽쳐스 해킹 사건에 대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착수했다.
2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지난주 해킹으로 소니픽쳐스의 최신 개봉작과 미개봉 영화 등이 온라인을 통해 불법 유출됐다.
FBI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보고된 소니픽쳐스 해킹 조사를 위해 관련 부처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FBI는 북한과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FBI가 북한을 염두에 둔 것은 소니픽쳐스의 '더 인터뷰'에 대해 북한이 강도높은 비난을 한 바 있어서다.
지난 6월 '더 인터뷰' 예고편 공개 당시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노골적인 테러행위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더 인터뷰'는 김정은과 인터뷰를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TV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CIA 지령에 따라 김정은을 암살하려 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또 이 과정에서 주인공들이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그리고 있다. 주인공들뿐 아니라 영화의 배경이 되는 북한 사회와 김정은을 코믹하게 묘사한다.
특히 김정은이 초능력과 같은 힘을 같고 있다고 얘기하면서 김정은 우상화와 신격화를 비꼬기도 한다.
한편 이번에 유출된 영화는 총 5편으로 그 중에는 최근 한국에서 개봉한 브래드 피트 주연 '퓨리'도 포함됐다. 5편은 모두 지난달 27일 온라인에 유출됐으며 현재까지 88만회 불법 다운로드됐다.
FBI 수사 착수 소식에 네티즌은 "FBI 수사 착수, 북한 놈들" "FBI 수사 착수, 무섭네 반체제 영화라고 해킹하고" "FBI 수사 착수, 북한은 인터넷을 끊어버려야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