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경기도 의정부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피해자의 상당수가 20~30대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11일 오전 7시께 화재 피해자는 사망 4명, 부상 124명으로 집계했다. 부상자 중 11명이 중상을 입었고 46명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소방당국은 20대 피해자가 50명, 30대가 44명으로 전체의 77.3%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10대 이하 피해자는 12명, 40대 10명, 50대 7명, 60대 이상은 5명으로 나타났다.
화재 피해가 20~30대 젊은 직장인 층에 집중된 이유로는 아파트 규모와 토요일 오전이었던 화재 시각이 꼽혔다.
불이 시작된 대봉그린아파트는 10층짜리 주거용 오피스텔로 17m2 안팎의 원룸 또는 투룸으로 이뤄졌다. 불이 번진 ‘드림타운’과 ‘해 뜨는 마을’도 각각 10층과 15층짜리 아파트도 비슷한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아파트는 작은 규모이면서 지하철 1호선‧경전철 의정부역과 5분 거리로 가까워 직장인과 학생들이 많이 살고 있다.
또한 토요일 오전 불이 나면서 방에서 혼자 휴식을 취하는 등 평일 아침보다 늦게까지 집에 남아있었던 사람이 많아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측하고 있다.
한편 의정부시는 아파트 대형화재가 난 의정부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경기도를 통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