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대차, 美시장서 “일본차 잡아라” 특명

입력 2015-01-1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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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 트럭 출격·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쏘나타 공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 오토쇼'에서 현대차의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부진에 빠진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일본차를 정조준한다. 단기적으로 파이낸싱(금융) 상품을 통해 차 값을 조정하고, 장기적으로 픽업 트럭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5 북미 오터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미국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이 같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8.1%에서 7.9%로 뒷걸음질쳤다.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8%대로 추락한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엔저 장기화로 일본차의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게 주 원인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일본차 가격에 대응 차원에서 파이낸싱 프로그램을 통해 차 가격을 저렴하게 조정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 일본 등 현대차의 경쟁사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가격을 낮춰 팔았다. 현대차는 그동안 시행해오던 '제값 받기' 정책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추는 구체적인 방안을 조만간 내놓을 방침이다.

현대차는 또 미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차종 중 하나인 픽업 트럭의 출시도 예고했다. 픽업 트럭은 미국 자동차 시장 회복을 주도한 차종으로, 현지에서 인기가 높다.

현대차는 이날 모터쇼를 통해 트럭 스타일의 콘셉트카 ‘HCD-15’ 깜짝 공개했다. 미국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구매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이비부머의 자녀 세대를 겨냥해 만든 콘셉트카다.

HCD-15는 대형 헥사고날 라디에이터 그릴과 함께 역동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뒷좌석에는 탑승 편의성을 높인 ‘수어사이드 도어’와 루프 및 적재함에 설치된 미끄럼 방지용 패드 등을 통해 실용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HCD-15의 미국 내 반응을 살펴본 뒤 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양웅철 현대차 사장은 “미국 시장에서 픽업 트럭 고객들이 보수적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분야”라며 “기존의 픽업 트럭의 콘셉트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다르게 시장에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이번 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했다. 쏘나타 PHEV는 154마력을 발휘하는 누우 2.0 직분사(GDI) 엔진과 50kW 전기모터,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시스템 최대출력 202마력(HP)을 자랑한다. 더불어 9.8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순수 전기차 모드만으로 35㎞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복합연비는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 때 휘발유 리터당 18㎞이상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쏘나타 PHEV는 현대차가 국내 업체로는 처음 독자 개발에 성공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며 "현대차의 우수한 친환경차 기술력을 상징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에 쏘나타 PHEV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며 미국 등 해외 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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