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복지 ‘진짜’ 기업정보… “서비스 10개월, 리뷰 70만개”

입력 2015-02-04 10:52 수정 2015-02-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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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플래닛 윤신근 공동대표… 인도네시아 등 5개국 이달 오픈

▲윤신근 잡플래닛 공동대표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대만 등 5개국에 3월까지 오픈할 예정"이 말했다. 장세영 기자 photothink@

취업준비생과 이직준비자들이 자주 찾는 사이트가 있다. 기업 내부 직원은 물론 외부 관계자들의 생생한 리뷰를 통해 연봉, 면접정보 등을 소개해주는 ‘잡플래닛’이다.

윤신근 잡플래닛 공동대표는 국내에 없던 서비스인 이 사이트를 지난해 4월 처음 론칭했다. 그는 황희승 잡플래닛 공동대표와 2003년 처음 만나 창업에 대한 꿈을 나눴다고 한다. 두명은 창업을 하자고 합의하고 8년이 지난 2011년부터 주거니 받거니 동업자로 함께 해왔다. 황희승 대표와 윤신근 대표는 2009년 여름 로켓인터넷에서 사업을 시작한 후 2011년 로켓인터넷의 계열회사 그루폰코리아를 함께 맡아 회사를 키웠다. 이후 윤 대표가 먼저 나와 콜택시앱 ‘이지택시’를 런칭해 회사를 키웠으며, 황희승 공동대표도 따라나와 잡플래닛을 설립한 것이다.

잡플래닛은 현재 기업 리뷰에 그치고 있는 회사 정보를 다양한 정보까지 알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진행하는 것이 복지에 대한 부분이다. 윤 공동대표는 “기업에서 어떤 복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런 복지가 얼마나 지켜지는지 알 수 있는 데이터를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디자인과 데이터베이스 수집 중으로 이르면 4월께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퇴근은 제시간에 하는지, 휴무는 얼마만큼 보장되는지 등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이어 “앞으로 회사에서 실제로 어떠한 일을 하는지 알려줄 수 있는 서비스”도 추가해 취업준비생과 이직자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잡플래닛은 지난달 퀄컴·알토스·본엔젤스로부터 9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론칭 당시 본엔젤스·더벤처스로부터 받은 금액까지 합치면 지금까지 투자유치금액만 113억원이다. 론칭 10개월이 지난 현재 월 순방문자는 300만명에 달하며 기업의 누적 리뷰는 70만개에 달한다. 등록된 회사 수도 2만개정도로 국내의 굵직한 기업들은 모두 잡플래닛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잡플래닛은 투자금의 대부분을 해외진출에 사용한다. 윤 대표는 “세계 곳곳에도 취직하려는 사람이 있고 정보를 못받아 보는 국가가 있기 마련”이라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투자금이 많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잡플래닛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대만 등을 공략하고 있다. 5개국 전체를 3월 전에 오픈할 예정이며, 인도네시아는 직접 현지 사무실을 개소하고 지사장급을 채용할 계획이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워낙 시장이 크고 매력적인 시장이라 먼저 선점하고 싶어 사무실을 차리는 것”이라며 “나머지 국가에선 트래픽 나오는 상황을 보고 론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자금이 이렇게 사용되다 보니 마케팅에는 취약할 수밖에 없다. 부족한 마케팅은 페이스북으로 해결한다는게 윤 공동대표의 구상이다. 그는 “페이스북을 마케팅 수단으로 삼은 이유는 페이스북이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한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초반에 ‘잡플래닛에 10만개의 기업 리뷰가 있다’고 했을때는 사람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실질적인 리뷰를 이미지로 만들어 올리기 시작하면서 방문자수는 급속도로 늘어났다. 윤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리뷰를 남길 수 있는 공간”이라며 “현재는 구글, 네이버, 빙글 등 여러 창구를 활용해 마케팅의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론칭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들의 우선순위는 국내 무대다. 윤 대표는 “의미있는 정보를 주고 싶다”며 “그렇게 하려면 정보가 많이 쌓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잡플래닛에 들어오면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사이트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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