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볼티모어 폭동, 흑인 청년 갑자기 마이클 잭슨 춤을 춘 이유는?
('shomaristone' 트위터 캡처)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폭동이 연일 발생하는 가운데 한 흑인 청년이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8일(현지시간)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남성이 볼티모어 폭동이 발생한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 'Beat It'에 맞춰 춤췄다.
이 남성은 주차된 자동차 위에 올라가거나 도로 한복판에서 문워킹을 추는 장면이 여러 사람에게 목격됐다. 많은 이는 이 장면을 촬영해 자신의 SNS에 올렸다.
같은 날 해가 진 늦은 오후에 이 남성는 다시 등장해 'Beat It'에 맞춰 춤을 췄다.
당시 이 남성을 목격한 사람들은 그의 퍼포먼스로 볼티모어 폭동 이후의 흉흉했던 분위기가 많이 진정됐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더랩은 이 남성의 행동이 폭력 반대 메시지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1983년에 릴리즈된 'Beat it'의 뮤직비디오에서 마이클 잭슨은 서로 싸우는 두 갱단 사이에서 폭력 반대 메시지를 부르짖으며 춤을 추기 때문이다.
한편 볼티모어에서 발생한 폭동은 경찰에 체포된 뒤 사망한 흑인 프레디 그레이(25)의 장례식이 열린 직후 일어났다. 이 지역 흑인들은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에 집단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