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기자 그런데] 아이폰 분실한 뒤 갑자기 날라온 문자 메시지… 알고보니 '황당한 피싱'

입력 2015-08-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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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해서 울고, 속아서 분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은?

▲왼쪽은 애플이 만든 아이클라우드 사이트 모습. 오른쪽은 피싱 사이트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

'나의 iphone(아이폰) 찾기' 앱을 아시나요?

아이폰을 잃어버렸을 경우 아이패드나 아이팟 터치, 맥 등 다른 애플 기기에서 '나의 아이폰 찾기' 앱을 이용하면, 원격으로 기기를 잠그거나 메시지를 표시할 수 있도록해 분실된 폰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특히 사용자가 원한다면 분실폰에 있는 모든 데이터를 완전 삭제해 정보를 보호할 수도 있죠.

아이폰을 잃어버린 이용자가 다른 iOS 기기로 이 앱을 통해 자신의 폰을 '분실 모드(Lost Mode)'로 전환할 수 있는데요. 아이폰이 분실 모드로 전환되면 타인이 사용할 수 없도록 아이폰 기기는 암호로 잠겨집니다. 대신 아이폰 화면에 연락받을 수 있는 연락처를 입력, 표시할 수 있는데요. 이는 분실폰을 발견한 사람이 아이폰 주인과 연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죠.

문제는 분실폰을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고 공기계(언락폰)로 만든 후, 재판매하는 악덕업자입니다. 분실폰이 '나의 아이폰 찾기' 앱으로 잠근 경우 언락폰으로 만들 수 없는데요. 이 경우 분실폰을 재판매할 수 없어 부품으로 분해해 헐값에 판매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악덕업자들은 잠금 상태를 해제하기 위해 피싱을 시도합니다. 이들은 아이폰에 기입한 연락처로 마치 애플이 보낸 것처럼 위장해 메시지를 보냅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문자에는 "고객님 안녕하세요: 고객님께서 분실된 아이폰을 찾았습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웹사이트 주소가 첨부됩니다.

해당 사이트 주소에 들어가면 마치 애플이 만든 것 같은 '그럴듯한' 사이트와 연결됩니다. 해당 사이트는 '나의 아이폰 찾기' 페이지나 아이클라우드와 비슷한 디자인을 하고 있어, 분실폰 주인들을 안심시킵니다. 이 페이지는 분실폰의 위치를 확인하고 기기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애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라고 유도합니다.

하지만 이들 웹사이트는 분실폰을 매입해 판매하는 악덕업체가 만든 피싱사이트. 분실자가 이를 믿고 순순히 입력하면 업자는 재빨리 잠금 상태를 풀고 언락폰으로 만들어버리죠. 자, 이제 악덕업자는 비싼 값으로 분실폰을 팔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웹사이트 주소는 그때 그때 달라지는데요. 이러한 피싱 문자를 유포하는 업자들이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다수의 피싱 URL을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 이 같은 속임수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횡횡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데요. 판별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1. 국제발신으로 문자가 온다.

2. 분실자가 연락해달라는 전화번호로 문자가 온다.

3. 피싱 사이트는 한국 어법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피싱 문자를 받게될 경우 118로 신고하거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홈페이지에서 해당 도메인을 차단하면 추가 피해자를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당수의 분실자는 안도하며 순순히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입력하지 않는다고 해서 해외로 팔려나간 아이폰을 찾기는 어렵겠지만, 악덕업자에게 속는다면 더 속상하겠죠? '당황하지 않고' 차근차근 대응하는 침착함이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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