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11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대폭 평가절하하면서 달러화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06% 오른 124.70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35% 내린 1.0980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0.31% 하락한 136.91엔을 나타내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ㆍ위안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1.9% 오른 6.22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를 일일 기준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뜨린 것이다. 이에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달러ㆍ위안 환율이 하루 변동폭 한계인 2%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8.3% 급감하는 등 무역지표가 부진하자 경기부양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일회성”이라며 “무역지표 부진에 따른 중국 경기하강 우려와 위안화 강세에서 비롯된 수출기업 채산성 악화를 막으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