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안화 절하 조치가 미 연준발 달러약세 여파를 잠재우고 원-달러 환율을 장중 달러당 1175원대로 올려놨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59분 현재 전일보다 12.15원 오른 달러당 1175.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장중 저점인 달러당 1155.7원과 비교할 때 20원 가까이 상승한 수준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오전 위안-달러 환율을 전일보다 1.86% 올린 달러당 6.2298위안으로 고시하면서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크게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의 기준환율 변경 고시 후 원화뿐만 아니라 싱가포르달러 등 다른 통화도 달러화 대비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이 앞으로 추가로 위안화 약세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중국 경기가 생각보다 불안한 상황이라는 점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은 앞으로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이 개입한다면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