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의 요구에 맞춘 개인화 추천 서비스가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의 화두로 자리 잡았다. 개인별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게 추세다. 데이블은 이러한 점에 착안해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뉴스 기사를 추천해주는 ‘데이블 뉴스’를 론칭했다.
이채현 데이블 대표는 올해 초부터 4~5개월가량 준비과정을 거친 뒤 5월 구글캠퍼스 오픈과 동시에 입주하며 법인을 설립했다. ‘옴니채널 개인화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갖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로그 등까지 모아 개인이 좋아하는 것을 추천하겠다는 목표였다. 이 대표를 포함해 총 8명이 데이블을 성장시키고 있지만, 영업 등 대외활동은 모두 그의 몫이다. 개발자들은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한다는 그의 의지가 담겨 있는 부분이다.
이 대표는 “온라인의 경험을 오프라인에 전이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창업의 이유를 밝혔다. 데이블 뉴스 서비스는 이 대표가 SK플래닛 근무 당시 만들었던 사내벤처에서 출발했다.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02학번으로 입학한 이 대표는 조기 졸업하고 2005년 대학원에 진학했다. 대학원 졸업 후 미국항공우주국 나사에 인턴으로 입사해 ‘햅틱스’라는 컴퓨터 촉각기술을 연구했다. 하지만 얼마 못가 연구를 중단하고 돌연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 대표는 “연구를 진행하던 도중 ‘연구는 먼 미래 얘기’라는 생각에 한국으로 돌아왔다”며 “사람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걸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전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이 대표는 2008년 LG유플러스에 입사했다. 이곳에서 2년간 근무하다가 네이버로 옮겨 검색개발센터에서 빅데이터 연구를 시작했다. 이때부터 ‘개인화 추천’ 부분에 높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SK플래닛에 입사해 다양한 분야에서 추천 관련 업무를 진행했다.
데이블의 전신인 ‘레코픽’은 이곳에서 탄생했다. 사내 벤처로 시작한 레코픽은 당시 오픈마켓 사이트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하는 플랫폼이었다. 플랫폼을 적용한 오픈마켓 매출이 7~10% 증가세를 보이자 이 대표는 이 아이템을 갖고 데이블을 창업하게 된 것이다.
이 대표는 “레코픽은 상품의 가치가 떨어졌을 때 그 주기를 분석해 맞춤형으로 추천해 주는 서비스”라며 “이러한 추천 서비스를 현재는 어떤 기사를 길게 봤는지 등을 분석해 뉴스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블 뉴스는 사용자 정보를 수집해 관련 기사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미지 노출을 좋아하는지, 하나의 기사를 얼마나 오래 봤는지 등을 분석해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다양한 언론사와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른 시일 내에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까지 바라보고 있다. 설립된 지 채 반년도 되지 않은 스타트업이 해외에 진출한 사례가 거의 없는 만큼 선구자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현재 도장만 찍지 않았지 계약 관련 얘기가 오가고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고 귀띔했다.
이 대표는 “개인화 추천 서비스는 오프라인 업체와 같이 해야 시너지가 상승한다”며 “올해 다양한 곳에 적용되고 내년 상반기에는 수치로 보여줄 수 있는 분명한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