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28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원자재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 지수는 전일 대비 2.12% 급락한 9483.55를, 프랑스 파리증시 CAC40 지수는 2.76% 빠진 4357.05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 지수는 2.46% 떨어진 5958.86을 기록했다.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2.21% 내린 341.57로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 8월 자국의 제조업과 광산업, 전력 등 공업기업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가통계국이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11년 10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생산자물가의 감소와 낮은 투자수익률,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환차손 등이 이익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국가통계국은 분석했다.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 경기둔화에 원자재 관련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글렌코어는 주가가 장중 최대 31%까지 폭락하다가 결국 29%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회사는 상품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면 주주가치가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해 폭락세를 촉발했다.
폭스바겐 배기가스 시스템 조작 스캔들에 관련주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폭스바겐 주가가 7.5% 급락해 2011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폭스바겐 보통주 대부분을 보유한 포르쉐오토모빌홀딩은 6.9% 급락했다.
보다폰그룹은 리버티글로벌과의 인수ㆍ합병(M&A) 협상이 별 성과없이 끝났다는 소식에 4.8%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