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주요 통화에 대한 위안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새로운 지수를 발표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1일(현지시간) 위안화에 대해, 투자자는 달러화 뿐 아니라 통화 바스켓에 대한 환율도 참조해야 한다는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웹 사이트 상에 게재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공식 외환시장인 중국외환거래시스템(CFETS)은 최근 새로운 위안화지수를 발표했다. 이 지수는 13개 통화로 구성, 위안화의 가격 변동을 더욱 포괄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CFETS는 발표 자료에서 “새로운 지수가 사회와 시장에 의한 모든 환율 동향의 시각에 변화를 초래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지수의 통화 바스켓의 비중은 달러가 26.4%, 유로가 21.4%, 엔화는14.7%다.
위안화는 연초 이후 달러화에 대해선 하락하고 있는 반면, 통화 바스켓에 대해서는 약간 상승했다.
새로운 위안화지수는 세계 금융 시장에서 위안화와 거래되는 통화의 환율 변동 상황을 추적하는 지수로서, 이는 기존의 달러를 중심으로 하는 지수와 달리 위안화와 연관된 국가 통화의 환율 변동에 주목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인민은행은 통화 바스켓의 구성이나 실제로 언제 위안화지수를 적용할 지 등 세부적으로는 언급하지 않았다.
CFETS가 새 위안화지수를 발표했다는 소식에 중국 위안화는 11일 상하이외환시장에서 지난 8월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새로운 위안화지수 발표로 당국이 위안화와 달러화 간 연관성을 약화해 위안화의 추가 하락을 용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진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화에 대해 6거래일 연속 하락한 6.5205위안으로 4년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에 의한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 결정 후 대규모 환시 개입을 줄이고 있다.
스탠더드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이코노미스트인 알렉산더 존 울프는 “중국은 위안화 환율 전망을 바꾸고자 시도했다. 안정적인 위안화를 원한다고 중국이 말할 때의 '안정적'이라는 것은 무역 가중치에 기초한 것으로, 달러ㆍ위안 환율에 대해서가 아니다. 이 지수 도입으로 달러가 더 강해지면 달러 대비 위안화가 하락하는 문이 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위안화지수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은 인민은행의 웹 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ttp://www.pbc.gov.cn/goutongjiaoliu/113456/113469/2988677/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