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월 신차 판매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아 13개월 만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1일 자동차 회사가 발표한 3월 신차 판매 통계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스(FCA) 3사의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일제히 밑돌았다. 이로써 최근 몇 년간 경기 회복을 견인해온 자동차 시장의 강한 성장세에 그늘이 드리워지는 모습이다.
자동차 시장 조사업체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3월 미국 자동차 판매는 계절 조정, 연율 기준으로 1660만대로 1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애널리스트의 예상 평균치는 1730만대였다.
일부 자동차 업체들은 판매 촉진 정책으로 장기 대출까지 제공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자금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자동차 업계 경영진이 더 이상 활발한 수요를 기대하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또한 꾸준히 성장세는 유지하고 있지만 강력하진 않은 미 경기 동향과도 일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자동차 애널리스트 케빈 타이난은 3월 신차 판매 실적에 대해 "2015년이 사상 최대의 1년으로, 소비자 수요에 대해 말하자면 정점을 찍은 단계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