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리더스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면역치료 신약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
바이오리더스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 동안의 기술개발 역사와 성과, 비전을 제시했다. 바이오리더스는 1999년 설립된 차세대 면역치료제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성문희·김상석 대표가 각자 각각 연구개발과 사업개발을 맡고 있다.
바이오리더스는 현재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 질환인 자궁경부상피이형증(CIN grade 1)과 자궁경부전암(CIN grade2, 3)에 대해 각각 치료제 BLS-PGA-C10, BLS-ILB-E710을 개발해 임상 2b상과 임상 1/2a상을 진행해왔다. 올해 2월과 3월에 성공적으로 임상시험이 종료됐으며 그 결과를 국내외에 발표해 학계와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궁경부전암 치료백신(BLS-ILB-E710)과 관련해 지난 14일 제일약품과의 국내 사업권 및 공동개발 투자 계약 체결을 했다. 이를 통해 임상 2b상 진입의 가속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며 약물의 안전성을 기반으로 빠른 임상 추진을 통해 2020년 신약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CIN1 치료제 역시 성공적인 임상 2b상 종료를 통해 녹십자와 국내 사업권 및 공동개발 투자 계약 체결이 가시화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암학회 연례 학술대회(AACR) 2016’에서 임상 2b상 시험 성공 결과가 발표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최근 개최된 바이오USA에서도 글로벌 빅파마들과 긍정적인 논의가 오가는 등 글로벌 기술이전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성문희 대표는 “자궁경부전암 치료백신에 대한 기술이전 수익은 21억원이며, 신약이 승인되면 제품 매출의 4%가 로얄티로 들어온다”면서 “지난 20여년간 연구개발에 집중하면서 아직 적자를 못 벗어냈지만 2018년에는 글로벌 기술이전이 매출로 잡히면서 손익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HPV 신규 감염자 수는 연간 약 3억명이며, CIN1 환자의 경우 약 2300만명, 자궁경부암 환자의 경우 약 52만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국가적으로도 자궁경부암 발병을 감소시키고자 건강보험공단 국가암검진 시작 연령을 기존 30세에서 20세로 낮추는 등의 적극적인 조기검진 정책이 추진되면서 정부 정책이 뒷받침되면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리더스의 상장은 키움증권이 주관하고 있다. 액면가 500원에 공모 주식수는 120만주로 공모 후 총 주식수는 1235만4310주가 될 예정이다. 수요 예측일은 이달 22~23일, 청약 예정일은 오는 27~28일 이틀간이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7일이다.
김상석 대표는 “공모자금 45%는 파이프라인을 개발에, 35%는 본사 및 연구소를 대구에서 판교로 이전하는 데 쓸 계획”이라며 “나머지 20%는 인력 채용 등 운영비용에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