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1월 27일 김재준 – 서울 경동교회를 세운 행동하는 신앙인

입력 2017-0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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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준 목사(1901. 9.26~1987. 1.27)는 진보 개신교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장로회와 서울 경동교회를 세우고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표방하는 ‘생활 신앙’을 실천 과제로 이끈 목회자다. 그는 1960~70년대 한국 교회가 현실 정치와 사회 참여에 앞장서도록 이끈 사람이다. 문익환 목사(1918. 6.1~1994. 1.18)의 스승이기도 하다.

그는 함경북도 경흥의 창꼴마을에서 태어났다. 두만강 국경지대의 산골로, 지금은 아오지 탄광으로 유명한 곳이다. 김재준은 청년기에 개신교에 입교했지만, 어려서는 유학자인 아버지에게서 사서삼경과 동양고전을 배웠다. 일본 야오야마(靑山)학원 신학부, 미국 프린스턴신학교, 웨스턴신학교(현재 피츠버그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다.

평양 숭인상업학교, 간도 용정의 은진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던 그는 김대현 장로(1876~1940)가 사재를 털어 설립한 서울의 조선신학교(지금의 한신대) 교수로 제자를 길렀다. 6·25전쟁 중 부산 피란 때는 한국신학대학으로 이름을 바꿔 학장에 취임했다. 1953년에는 신학노선 문제로 대한예수교장로회에서 떨어져 나와 기독교장로회 설립을 주도했다.

5·16 쿠데타 후 말이나 글로써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예’와 ‘아니오’를 분명하게 표현하는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그는 국제앰네스티 한국위원장이 되기도 했다. 그는 1971년 12월 비상사태 선포 이후 1974년 3월 캐나다로 출국할 때까지 네 차례 가택연금을 당했다.

캐나다에서 선교활동을 하면서도 북미주 한국민주회복통일촉진국민회의 의장을 맡았던 그는 1983년 귀국 후에도 함석헌(1901. 3.13~1989. 2.4) 등과 ‘재야원로간담회’에 참여했으며 ‘고 박종철 군 국민추도회 발기인’으로 활동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은 지난해 김재준 목사에 대한 제명·파면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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