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경영 비리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세 번째 부인 서미경 씨가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이동근 기자 foto@)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가 법원에 출두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 씨의 재산 규모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미경 씨는 20일 롯데 총수일가의 형사 재판에 출석하며 40년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찰에 따르면 서미경 씨와 그의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이 소유한 롯데홀딩스 지분은 6.8%로 현금으로 환산하면 70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1.6%)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4%)의 지분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또 이들이 단독 또는 공동으로 보유한 부동산 자산은 2015년 공시지가 기준 520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서미경 씨가 보유한 부동산은 서울 삼성동 유기타워, 롯데캐슬 벨베데레, 종로구 동숭동 공연장 유니플렉스, 방배동 5층 빌라 등으로 340억 원 상당이며, 신유미 고문은 180억 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미경 모녀가 가진 부동산의 현재 가치는 이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지난 2005년부터 2010년 사이 신격호 총괄회장으로부터 롯데홀딩스 지분을 증여받으면서 증여·양도세 등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미경 씨와 신유미 고문의 탈세 규모는 각각 300억 원 가량으로 총 600여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