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여황’ 유소연(27·메디힐)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2승에 도전한다.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정상에 오른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유소연은 이번주에 출전해 2주 연속 우승과 한 시즌 2개의 메이저 타이틀 획득에 나선다.
무대는 30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 필즈 컨트리클럽(71·6588야드)에서 열리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2주간의 휴식으로 재충한 뒤 바로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소연은 상승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이번 대회 우승도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다.
유소연은 “그린이 작고 슬로프가 많으며, 그린이 단단하고 스피드까지 보태지면 쉽지 않은 경기일 수도 있다”며 “아이언 샷과 퍼팅이 잘되고 있어 나와 맞는 코스일 수도 있다”고 우승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박인비(29·KB금융그룹)도 이 대회 4승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메이저 통산 7승을 거둔 박인비는 2015년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손목 부상으로 컷오프됐다. 박인비는 이 대회 1라운드를 마친 뒤 명예의 전당 입회 행사를 가졌다. 여름에 강한 박인비는 “샷 감각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여름에 성적이 나는 스타일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전인지(23)는 한·미·일 투어에서 올린 13승 중 7승이 메이저 대회다. 시즌 첫승을 메이저대회에서 한다는 각오로 출전한다.
첫 승이 아쉬운 ‘특급 신인’ 박성현(24·KEB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초청선수로 출전한 LPGA투어 3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6위 이내에 진입해 이번 대회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영국 스포츠 베팅업체는 래드브룩스는 렉시 톰슨(미국)의 우승 확률을 8 대 1로 가장 높게 예측했다. 아리야 주타누간(10 대 1), 유소연, 리디아 고(이상 12 대 1)와 전인지, 박인비(이상 14 대 1), 박성현(20 대 1)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선수는 지난주까지 치른 16개 대회에서 8승을 이뤄 승률 50%를 보이고 있다. 한국계 선수 노무라 하루(일본)까지 합치면 9승이다.
JTBC골프는 30일 오전 1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