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맞수열전] 사진 찍어 자동차 수리견적 ‘카닥’ vs 중고차 구매 동행 서비스 ‘카바조’

입력 2017-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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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닥,앱 통해 인근 수리업체 연결…카바조, 정비사들이 130가지 체크리스트 점검

기본적으로 1000만 원을 훌쩍 넘는 자동차는 구매하면서부터 애지중지하게 된다. 기자도 차를 구매한 뒤 일주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 손세차를 할 정도로 큰 애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끼던 차량에 흠집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 중고차를 사려고 할 때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야 할까? 소비자들의 이런 물음에 답을 주기 위해 새 차건, 중고차건 차량을 구매해서 잘 관리할 수 있는 차량관리 스타트업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차량 흡집 수리할 땐 ‘카닥’ = 카닥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자동차 외관수리 견적비교 모바일 서비스다. 2013년 2월 카닥 앱을 출시했으며, 같은 해 11월 대한민국 모바일 앱 어워드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2014년 본격적으로 회사를 설립한 이후 다음과 본엔젤스, 동문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총 18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차량에 흠집이 생겼을 때 큰 비용과 시간 낭비 없이 수리를 받을 수 있으며 수리업체 입장에서는 고객들을 쉽게 유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용 방법은 카닥 앱에 차량의 흡집 사진을 올리고 가까운 수리업체로부터 견적을 받아 편리하게 수리하면 된다. 주변 지역에서 비슷한 흡집에 대한 수리 사례를 검색해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합리적인 견적 선택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카닥은 총 88만 건의 누적 다운로드를 통해 32만5000여 건의 견적 요청이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발생한 수리금액은 총 2000억 원에 달한다. 수리를 받은 고객들은 약 99%가 ‘만족스럽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수리뿐만 아니라 카닥 앱을 통해서는 세차와 수입차 경정비까지 모든 차량 관리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차량관리 서비스 ‘카닥 워시’에 새로운 프리미엄 서비스를 추가했다. 카닥워시는 차량 내부와 외부의 클리닝을 동시에 진행해 단시간에 차량 상태를 깨끗하게 해주는 서비스다. 새롭게 선보인 카닥 워시 ‘컴팩트’는 차량 내·외부 클리닝에 왁스코팅을 더한 코스다. ‘플러스’는 외장복원에 특화된 상품으로 물리적 흠집을 깔끔하게 제거하고 폴리싱 작업 등이 포함돼 있다. 카닥의 모든 공정에는 미국 식품의약청(FDA)과 식약처의 승인을 받은 무해한 소독약품을 사용한다.

◇중고차 구매 동행 서비스 ‘카바조’ = 카바조는 중고차 구매 시 차량 정비사를 연결해 동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 분야 스타트업이다. 중고차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하기 위해 정비사가 직접 차량을 점검하고 구매를 도와준다. 2015년 6월 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정식 출범했으며 ‘SBS투자자들’에서 패널 과반수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카바조는 고객들이 속지 않고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도록 피해를 방지하는 것을 가장 큰 목적으로 삼고 있다. 아울러 정직하게 차량을 판매하고 있는 딜러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목표도 정해 놓고 있다.

점검 서비스는 정비사들의 일정한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총 130가지 체크리스트를 필수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눈으로 직접 보고 확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문 장비를 동원해 차량의 이상 유무를 체크한다. 점검한 자료는 고객들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점검리포트로 발행해 서비스한다. 현재는 베타버전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정비사가 정보를 입력하고 이를 토대로 리포트가 발행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정비사들은 고객과 동행하기 전 선택한 차량에 대한 허위·낚시매물, 보험이력, 압류·저당 조회를 우선적으로 실시한다. 뿐만 아니라 매매 단지에서 중고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계약서를 작성할 때 챙겨야 하는 서류, 여성 고객을 위한 계약서 동행 서비스 등까지 제공해 피해를 방지하고 있다.

현재 카바조에는 총 23명의 정비사가 함께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 18명, 대전 2명, 광주 1명, 대구 1명, 부산 1명 등이다. 이들은 대부분 본업과 카바조 동행 업무를 병행하며 부가적인 수익을 가져가고 있다. 앞으로 카바조는 정비사들이 실제 차량을 점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차량관리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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