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2주 만에 반등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 50%대를 회복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의뢰로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2.4%로 지난주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3%포인트 오른 21%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 변화와 관련해 “17일 일간집계에서 74.4%를 기록하는 등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50%를 넘었다”며 “이는 취임 100일 관련 언론보도 확산 과정에서 그동안 추진된 각종 서민·약자 중심의 개혁정책과 탈권위 소통행보가 여론의 긍정적 평가를 받은 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살충제 계란’ 파동은 문 대통령 지지율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리얼미터는 “18일 실시한 ‘살충제 계란’ 정부대응에 대한 국민태도 조사에서 정부의 결정과 발표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57.3%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37.0%)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여전히 정부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다수로 나타난 것은 이 문제가 이전 정부에서 촉발되었다는 인식과 함께 집권 초 새 정부에 대한 폭넓은 지지와 긍정적 태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여당 지지도 역시 문 대통령 지지율과 동반 상승했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2.5%포인트 상승한 52.3%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열린 17일 일간집계에선 54.5%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지난주와 동률인 16.9%를 기록했다. 바른정당은 지난주보다 0.2%포인트 상승한 6.4%를 기록해 국민의당과 정의당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이어 국민의당은 지난주보다 0.1%포인트 오른 5.5%로 나타났다.
끝으로, 정의당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내린 4.5%를 기록해 지난주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무당층은 12.5%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3만8183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010명이 응답(응답률 5.3%)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