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016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를 통해 10개 평가부문 중 8개 이상 부문에서 '양호'로 평가된 회사는 생보사 4곳(교보, 동양, 현대라이프, ING), 손보사 5곳(삼성, 동부, 한화, 현대, KB), 카드사 7곳(롯데, 삼성, 신한, KB, 우리, 하나, 현대) 등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은행 권역에서는 신한, 국민, 우리 등 12곳이 이름을 올렸고, 증권은 삼성증권이 유일하게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저축은행 중에서 8개 이상 양호 평가를 받은 곳은 없었다.
이번 실태평가는 64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민원건수 및 영업규모(고객수 등)가 해당 금융권역의 1% 이상인 금융회사(금융투자회사 및 저축은행은 2% 이상) 기준을 충족하는 곳이다.
실태평가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부문별로 3등급(양호, 보통, 미흡)으로 평가한다. 종합등급은 산정하지 않는다.
계량평가는 부문별, 업권별로 과거 시계열 자료, 평균 및 분포 등을 분석해 등급별 구간을 설정한다. 민원건수 등은 영업규모에 따른 차이를 고려해 일정 고객수(또는 계약수) 단위로 환산한 수치를 적용한다.
비계량평가는 부문별로 모범규준에서 정하고 있는 제도, 시스템 구축여부 및 이행실적에 대한 각종 증빙자료를 근거로 평가한다. 모범규준 요구수준 이상을 이행한 경우 '양호', 모범규준 미이행 또는 형식적 이행은 '미흡'으로 각각 평가한다.
10개 평가(계량 5개, 비계량 5개) 항목 가운데 '미흡' 평가를 하나라도 받은 금융사는 메트라이프생명(민원 건수), KDB생명(민원 건수, 소송 건수), 롯데손해보험(민원 건수), 악사손보(소송 건수), HK저축은행(민원 건수) 등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 평가결과는 전년도에 비해 크게 개선돼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됐다"면서 "생·손보사는 민원 증가의 영향으로 민원건수 부문의 평가 결과가 지난해에 비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증권사와 저축은행은 소비자보호 조직과 과련 시스템 구축이 어려운 측면이 있어 비계량 부문의 평가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