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2차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한·미·일 정상회담을 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음 주 뉴욕에서 만난다고 밝혔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는 21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이 열리며 북한의 긴급한 위협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시사하듯 이 문제는 세계에서 가장 시급하고 위험한 안보 현안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미일 3국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추진해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뉴욕에서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회담에서는 3국의 공조를 재확인하고 연이은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과 중국·러시아가 북한 제재에 적극 참여하도록 촉구하는 방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18~22일 뉴욕을 방문해 유엔총회에 참석하며 안토니우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참가국 정상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북한 문제 등 주요 현안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총회에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이스라엘과 터키, 카타르 등 여러 국가의 지도자를 만나 대북 제재 동참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1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동아시아 순방 기간 방한하면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대응 방안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한미 방위비 협상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순방기간 일본·중국도 방문해 아베 신조 총리,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대북 제재 방안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제72차 유엔총회는 12일 공식 개막했다. 총회의 핵심인 각국 정상급 인사들의 일반토의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북핵과 이란 문제 등 국제적 현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