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이 신임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으로 이경수(영어이름 케니 리) 현대트랜스리드 사장을 임명했다고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실적 부진을 이유로 데이브 쥬코스키 당시 CEO를 전격 경질했다. 이후 회사 법률과 안전 담당 최고책임자 겸 선임 부사장인 제리 플래너리가 임시 CEO를 맡아왔다.
이경수 신임 CEO는 18일 취임하며 플래너리 부사장은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 겸 CEO는 “이경수 사장은 현대차의 글로벌 사업을 매우 깊게 이해하고 있다”며 “그는 20년 가까이 미국과 유럽 중남미를 포함해 전 세계 다양한 시장에서 일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시 사장 겸 CEO를 맡으면서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어온 플래너리에게도 개인적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61세의 이경수 신임 CEO는 1982년 현대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현재 현대차 산하 자동차 트레일러 전문업체인 현대트랜스리드 CEO를 맡고 있다. 그는 “자동차산업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시기에 현대차 미국법인을 이끌게 돼서 영광”이라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미국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4.6% 감소한 5만4310대를 기록하는 등 부진에 빠진 상황이다. 미국 판매는 지난 5월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