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암정보센터, "대장 내시경 검사 주기 5~10년이 적당"

입력 2017-09-2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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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창균 장바로내과 원장
▲사진=전창균 장바로내과 원장
우리나라에서 유독 발병률이 높은 대장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두려운 질환이다. 다행히도 대장암은 조기 발견 후 치료 시 5년 생존율이 95%에 이르기 때문에 평소 내시경 검사만 잘 받아도 현명하게 대비할 수 있다.

대장 내시경이란 내시경 특수 카메라를 항문을 통해 삽입하여 대장 내부 및 소장의 말단 부위까지 관찰하는 것으로, 대장암을 비롯하여 염증성 장 질환을 진단하는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검사다. 검사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될 경우 해당부위의 일부 조직을 떼어 조직 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대장암으로 발전될 수 있는 용종을 검사과정에서 바로 제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검사 전 장 청소를 위해 4L에 달하는 설사약을 복용해야 하는 등의 부담이 존재해 검사를 꺼려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일부 병원에서는 설사약을 복용하지 않고, 치료 당일 관장부터 대장내시경검사, 결과 상담까지 한번에 진행하여 환자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전창균 장바로내과 원장은 “현재 국가암정보센터는 대장내시경 검사 주기를 5~10년으로 권고하고 있다. 40세 이상 성인이라면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대장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검진이 필요하다"며, "최근 설사약을 복용하지 않고 대장내시경을 받을 수 있는데, 검사 당일 내시경실에서 장 세정제를 소장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으로 장 세정제 복용 시 발생하는 불쾌감, 구역감이 없어 보다 효율적인 검사가 가능하다"라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내시경 검사결과 정상인 경우에 한해 5~10년을 주기로 1회씩 검사가 필요하며, 이상이 있는 경우 병변에 맞추어 진행한다. 특히 대장암이나 대장용종 가족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 30대에 검사를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검사주기에 관계없이 원인 모를 복통, 변비나 설사, 항문출혈 등의 의심할만한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료진과 상의하여 적절한 시기에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대장내시경검사는 수면내시경과 비수면내시경으로 구분된다. 비수면 내시경검사의 경우 검사 도중 가스가 찬 느낌이나 통증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낄 수 있지만, 수면 내시경검사는 수면상태에서 진행되므로 통증이나 이물감을 느끼지 못하고, 깨어난 후에도 검사과정을 기억하지 못한다.

수면대장내시경 검사 후 주의사항에 대해 전 원장은 “검사 후에는 진통제로 인해 약간의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30분에서 1시간 정도 회복실에서 휴식을 취한 뒤 귀가하는 것이 좋으며, 당일 운전 혹은 위험한 작업은 피하고, 가능하면 하루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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