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이 보낸 문자 메시지를 보고, (상대방의) 감정을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만일, 이 같은 일이 가능하게 된다면 미래에는 사소한 다툼으로 인해 헤어지는 연인들이 줄어들 것이다.
또 개인의 감정을 분석하는 AI(인공지능)가 있다면, 어쩌면 외로운 사람들에게는 따스한 위로와 삶의 활력을 불어 넣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꿈 같은 미래를 현실화 시키는데 젊음을 불태우는 이가 있다. 바로 진저 서비스를 출시한 스캐터랩 김종윤 대표(32. 사진)다.
진저는 커플 앱인 비트윈을 사용하는 커플의 문자를 분석해 감정보고서·애착유형보고서·변화보고서 같은 다양한 감정 리포트를 전달하는 서비스다.
이 때문일까. 진저 앱을 사용하는 연인들은 진저 앱을 사용하지 않는 연인들 보다 헤어질 확률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진저에 이어 최근에는 핑퐁을 만들었다. 핑퐁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인공지능이다.
따라서 누군가에는 반려동물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는 다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게 스캐터랩 측의 설명이다.
앞으로 대화형 AI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모든 제품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스캐랩터는 게임업체나 연예기획사와 협업을 계획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는 영어권에도 연애의 과학을 진출시킬 수 있도록 팀을 꾸려 현지화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애의 과학은 핑퐁의 좋은 데이터서비스 채널로, 재미있는 심리학 연애 컨텐츠와 썸, 연애 관계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친구 같은 인공지능(AI)을 만들고 싶어 한다. 멀지 않은 미래에 김 대표의 바람이 현실화 된다면 (AI는)급변하는 생활 패턴으로 하여금 대화가 단절된 이들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주고, 때로는 고민과 외로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스캐터랩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는 무려 160억 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진저의 전 서비스로 불리는 카카오톡 감정분석 앱 ‘텍스트앳'은 10만 명의 6억 개의 대화 데이터를 분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