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간편’ 마케팅이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가정간편식(HMR)이 복잡한 조리 과정에서 탈피한 것과 마찬가지로 결제 과정 또한 복잡한 인증 과정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유통가에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은 1월 터치 한 번이면 결제가 끝나는 ‘원터치 결제’를 개시했다. 늘 주문하는 제품을 반복 주문해도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지문인식 등 추가 인증과정을 반복해야 했던 전자상거래 결제의 번거로움을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쿠팡의 원터치 결제는 모바일로 상품을 고른 후 결제하기 버튼만 누르면 결제가 완료된다.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부정거래 탐지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구매 패턴을 파악해 이상 신호가 감지될 경우 비밀번호 입력을 추가로 요구해 안전성을 더했다.
GS샵은 페이코 간편결제 서비스를 신규 적용했다. 이번 적용으로 GS샵 고객들은 페이코의 비밀번호나 지문 입력을 통해 손쉽게 결제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결제수단을 페이코에 등록하고 페이코가 별도로 적용하는 카드사 무이자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다.
GS샵 측은 기존에 사용 중이던 신용카드, 휴대폰, 무통장 입금 등에 이어 페이코 결제를 추가함으로써 고객들의 편리한 상품 구매를 도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를 운영 중인 신세계는 서울시 세금 납부 서비스인 ETAX 마일리지를 SSG 머니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오픈했다. 여타 구매의 편리성에 방점을 둔 서비스를 넘어 세금 납부 후 받는 마일리지를 SSG페이를 통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연 최대 120만 원까지 간편 전환이 가능한 마일리지는 이마트와 스타벅스 등 전국 7000여 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신세계아이앤씨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 기울이며 일상생활 속 편의 제공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