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정부로부터 노동훈장을 받은데 이어 '포상금 방석'에 앉게 됐다.
31일(한국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받을 보너스가 28일 기준 236억 동(약 11억1000만 원)이다. 이는 역대 최고 포상 규모다.
박항서 감독은 부임 3개월 만에 베트남 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초 박항서 감독이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대회에서 4강 진출 시 받게 될 보너스는 150억 동(약7억100만 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박항서호'는 4강을 넘어 우즈베키스탄과의 결승전을 치렀고, 결승전에서도 연장 접전까지 가는 등 맹승부를 펼쳤다. 해당 기록은 베트남 최초이자 동남아시아 국가 최초였다.
정부를 비롯해 각 기업들은 박항서 감독이 이끈 대표팀에 두둑한 포상을 내렸다. 베트남축구협회는 36억 동(1억7000만 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올림픽위원회는 총 32억 동(1억5000만 원)을 내놨다.
일부 기업은 박항서 감독에게 4000만~5000만 원에 달하는 고급자동차 혹은 9000만 원이 넘는 집을 선물하겠다고 나섰다. 코치진과 선수들에게는 특별휴가와 고급 리조트 이용권이 제공됐다.
베트남 과세당국은 대표팀이 받는 포상금에 대해 기업 마케팅을 위해 제공되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개인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박항서 감독과 대표팀은 28일 중국에서 귀국한 후 노이바이 국제공항부터 하노이까지 퍼레이드 등을 통해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 또 대표팀은 노동훈장 1급, 박항서 감독과 일부 주축 선수들은 노동훈장 3급을 수여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