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훈련을 민간기관이나 온라인(통신강좌)에 받는 것보다는 공공기관이나 대학서 받는 것이 실제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민간기관에서 받았을 경우에도 취업률이 3.23%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온라인교육은 취업률을 전혀 높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통계적 유의성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공공훈련기관이란 한국폴리텍대학이나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장애인고용공단 등 직업훈련을 실시하는 공공훈련기관을 말하며, 대학은 정부가 직업훈련을 위탁한 경우를 뜻한다. 민간훈련기관은 직업훈련법인이나 고용노동부지정시설, 사설학원 등이며, 통신강좌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강좌를 통한 직업훈련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고용정보원의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GOMS) 자료 중 4년제 대학졸업 청년층을 대상으로 했으며, 성향점수매칭법(GPS, Generalized propensity score matching methods)을 이용해 특정 직업훈련의 효과를 추정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또 졸업후 1년내 취업여부를 갖고 판단했다. 다만 이 방식으로는 취업의 질적 측면을 측정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김남주 한은 거시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직업훈련기관에 따라 취업률 제고효과가 통계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각 기관의 훈련방식 또는 참가자의 동기부여 정도 등을 면밀히 분석해 향후 고용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차이는 훈련기관의 관리감독이나 태도 내지 교수와 학생간 친밀도에서 차이가 있는데다 훈련 참가자들 역시 동기부여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2000년대 8%대 수준에서 2014년 9%를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2017년엔 9.8%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전체 실업률(3.7%)의 두 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