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일본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통화) 취급업소(거래소)의 잔여 자산 물량이 시장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최근까지 4억 달러(4276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량이 대거 시장에 풀리면서 하락장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다.
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운트곡스의 법정관리인을 맡고 있는 노부아키 고바야시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9월 이후 지금까지 모두 4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팔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채굴로 생성되는 공급량과 투자자가 늘어나는 일반적 모델에서 이 물량이 과공급되면서 시세 하락을 이끌었다고 해석하고 있다.
문제는 지금까지 처분한 가상화폐 규모의 5배 규모가 추가로 시장에 나온다는 것이다.
고바야시는 아직도 19억달러 가량의 암호화폐를 가지고 있다. 고바야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비트코인을 처분할 계획이다. 그는 되도록 높은 가격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처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평균 1만 달러에 비트코인을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운트곡스는 2014년 85만 개의 비트코인을 해킹 당해 파산을 신청했으며, 이중 20만개를 복구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20억 달러가 된다. 마운트곡스가 채권자들에게 지불할 충분한 돈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주요 채권자들이 도쿄 파산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밟아줄 것을 요청했고, 법정관리인이 이를 수행하고 있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비트코인은 9800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