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는 김 위원장을 향해 “매우 개방적이며 매우 훌륭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은 매우 좋은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가능한 한 빨리 회담을 가질 의향이 있다고 직접 들었다”며 “우리는 그것이 세계를 위한 위대한 일이라고 생각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에 대해서는 “매우 단순한 것”이라며 “핵무기를 없애는 게 비핵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간단한 합의를 한 뒤 승리라고 주장하기는 쉽다”며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핵무기를 없애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북한과의 협상이 생산적이지 않을 시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나갈 수 있다며 경고도 날렸다. 그는 “나는 이전 정부들과는 다른 것”이라며 “북한이 선의를 보이지 않으면 테이블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과 협상이 어디로 가는지 지켜보자”며 “어쩌면 그것은 좋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새 이란 핵협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공동 기자회견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과 새로운 합의를 원한다”며 “2025년 이후에 효력을 가질 새 이란 핵협정은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등 더 광범위한 지역에서 이란의 영향력을 포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새 협상은 견고한 기초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며 “어쩌면 더 큰 협정을 맺을 기회를 얻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핵협정은 2015년 7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와 독일을 포함한 총 6개 국가가 이란 핵 문제 해결에 합의한 것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협상을 줄곧 비판해왔고 작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미국이 맺은 최악의 편향적 협정”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2일을 마감일로 두고 미국이 요구하는 조건들이 반영된 재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엄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