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막염 주의보, 예년보다 빨리 울렸다

입력 2018-06-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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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박(41세, 여) 씨는 지난 달 갑자기 눈동자가 붉게 충혈되고 이물감이 심하게 느껴져 병원을 찾았다가 유행성각결막염 진단을 받았다.

박 씨는 “결막염을 자주 앓는 편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날씨가 아주 더운 여름도 아니고, 수영장이나 놀이방 같은 장소에 방문했던 것도 아니라 의아했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병원을 찾았는데, 다행히 조기에 진단을 받아 다른 사람에게 옮기거나 병증이 심각한 수준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유병률이 높아지는 유행성결막염, 올해는 그 주의보가 예년보다 빠른 시기에 울려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전국 9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21주 경과 안과감염병 유병률을 집계한 결과 유행성각결막염 환자가 지난 해 같은 시기의 17.9명보다 많은 22.7명이었다고 발표했다. 21주는 5월 20일에서 5월 26일 주간을 이른다.

대표적인 전염성 안 질환인 유행성각결막염은 기온이 높아지는 5~6월경 발병률이 높아져서 가을까지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전염성 병원체인 아데노바이러스가 직간접적으로 안구에 닿아 발생한다. 1년 내내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병원체의 전파가 용이해지는 여름에 특히 발병률이 높다. 주요 증상으로는 출혈, 안검 부종, 안통, 눈물, 눈곱, 이물감 등이 있으며 눈꺼풀이 붓거나 시야가 혼탁해지는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보통 5일에서 14일까지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을 나타내기 시작하는데 일반적인 경우에는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 증상이 사라진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개인위생이 개선되지 않으면 시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거나 안구 건조증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해당 질환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의료인의 안내에 따라 병인을 통제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방법이다.

유행성각결막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병원체의 접촉으로 발병하는 질환인 만큼 개인 손 씻기 등의 위생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씻을 때는 흐르는 물에 비누나 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세척하는 것이 좋고, 손 씻기의 여부를 떠나 평소 손으로 눈을 만지거나 비비는 습관을 자제해야 한다. 진단을 받았다면 외출을 자제해 병인을 타인에게 옮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공공장소에서는 안대 등 처치를 받아야 하며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물품은 타인과 공유하지 않아야 한다.

배지홍 다보스병원 센터장은 “유행성각막염이나 유행성결막염을 일컫는 유행성각결막염은 순식간에 집단에게서 발병할 수 있는 유행성 눈병이기 때문에 발병하기 좋은 환경에 처했다면 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며 “질환의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는만큼 증상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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