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 팬 한국대사관 몰려와 한병진 공사 헹가래…후원사는 맥주박스 선물도

입력 2018-06-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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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멕시코 한국 대사관으로 몰려간 멕시코 팬들이 한병진 대사관 공사를 목마에 태워 축하하는 모습(출처= 제임스 와그너 뉴욕타임즈기자 트위터)
▲주 멕시코 한국 대사관으로 몰려간 멕시코 팬들이 한병진 대사관 공사를 목마에 태워 축하하는 모습(출처= 제임스 와그너 뉴욕타임즈기자 트위터)

27일 한국이 독일을 2대 0으로 격파하면서 멕시코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멕시코 응원단은 주 멕시코 한국대사관에 몰려와 '감사 인사'를 외치며 한국의 승리에 열광했다.

이날 멕시코는 스웨덴에 3대 0으로 패했지만, 한국의 독일전 승리 덕에 16강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이에 멕시코 축구 팬들은 독일전 경기가 끝난 뒤 수도 멕시코시티 폴랑코에 있는 주 멕시코 한국대사관으로 몰려왔다. 이후 한병진 대사관 공사를 목마 태우며 "한국인은 우리의 형제"라며 응원의 목소리를 외쳤다.

응원단이 몰리자 만일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경찰차가 대사관 주변에 집결했고, 헬리콥터가 한국대사관 상공을 선회하기도 했다. 멕시코 주요 언론인 텔레문도, 텔레비사 등은 멕시코 응원단의 한국대사관 방문 풍경을 담아내고, 한병진 공사를 인터뷰하기 위해 열 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한국대사관 근처에 인파가 계속해서 늘어나자 한국대사관은 업무가 마비됐고, 현지 경찰이 시내 중심대로인 레포르마에서 대사관행 행렬을 저지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현장에 있던 제임스 와그너 뉴욕타임즈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모여있는 팬들로부터 한 공사가 이미 팬들과 함께 데킬라 한 잔을 원샷했다더라"고 말하며 현장의 뜨거운 축제 분위기를 공유하기도 했다.

▲멕시코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사인 'ESTRELLA JALISCO'가 대사관에 보낸 맥주 선물(출처= ESTRELLA JALISCO 공식 페이스북)
▲멕시코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사인 'ESTRELLA JALISCO'가 대사관에 보낸 맥주 선물(출처= ESTRELLA JALISCO 공식 페이스북)

페이스북에서는 멕시코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사인 'ESTRELLA JALISCO'가 감사의 인사로 한국대사관에 맥주를 선물한 사진이 축구팬들 사이에서 많은 '좋아요'를 받았다.

후원사는 맥주와 함께 동봉한 편지에 "멕시코 대표팀 공식 후원사로서 한국의 승리와 한국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활약에 축하를 보낸다"며 "전 세계의 멕시코 축구 팬들을 대표해 한국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한국은 우리의 가족"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네티즌들은 멕시코 소칼로 광장의 멕시코 국기를 태극기로 바꾼 사진 등 한국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패러디 물에도 뜨거운 호응을 보이며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김상일 주 멕시코 대사는 멕시코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쏟아지자 "대한민국 국민은 멕시코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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