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종전선언, 미ㆍ중과 상당한 협의…북과도 의견 나눠"

입력 2018-08-0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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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관련 연쇄회의 결산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관련 연쇄회의 결산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종전선언 연내 추진과 관련해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며 “미국, 중국과 상당한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결산 브리핑에서 “우리는 처음부터 유연성을 가지고 시기와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며 “구체화 되기 전까지는 내용이나 특별한 계기에 대해 지금은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도 종전선언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북측과)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있었고, (북측) 공개 발언을 보면 내용을 유추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9월 유엔(UN) 총회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물론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총회를 넘어 다른 중요한 계기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전후로 상황에 맞춰 종전선언을 연내에 이루겠다는 목표는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고, 주요 협의 대상국도 잘 알고 있다”며 “목적 달성을 위해 협의를 긴밀히 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ARF를 계기로한 남북외교장관회담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는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한다”며 “언젠가는 남북 외교당국이 서로 협의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지난 3일 갈라만찬에서 남북외교장관회담 제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강 장과는 “(북한은) 기본적으로 외교당국이 나설 때가 아니라는 입장”이라며 “판문전 선언 이행조치에 대한 우리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가 밝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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