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채무가 경영난 속에서도 두리랜드 입장료를 무료로 한 일화를 밝히면서, 임채무를 향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임채무는 1989년, 사비 130억 원을 들여 경기도 양주시에 두리랜드를 개장했지만 재정난으로 운영이 한차례 중단됐다. 최근엔 법정 싸움에 휘말리기도 했다.
임채무는 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두리랜드에 들어간 돈만 100억 정도 되는 것 같다"라며 "주변에서는 '바보'라고 항상 만류한다. 하지만 남들이 뭐라 해도 두리랜드는 이미 내 삶의 일부이자 행복"이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돈이 들어가고 고초도 많았지만 내가 쓰러지거나 밥을 굶으며 산 것은 아니지 않나. 아이들에게 웃음과 추억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두리랜드는 임채무가 30년 간 공을 들여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 무료 놀이공원이다. 약 3,000평이 넘는 규모에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의 점폴린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영난으로 한차례 운영이 중단됐고, 임채무가 30억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3년 만에 재개관해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다. 두리랜드는 올해 11월 재개장을 목표로 현재 실내 놀이공원으로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두리랜드의 입장료는 무료였으나 리모델링이 끝난 뒤에는 실내 입장료를 받을 예정이다. 임채무는 "젊은 부부가 돈이 없어 놀이공원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며 "(재개장하면) 온, 냉방을 위해 입장료를 받아야 한다. 전국 통계를 내서 저렴하게 받을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방송을 본 뒤 네티즌은 "유느님 위에 임느님이 있었다", "대단하신 분", "꼭 놀러 갈게요" 등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한편 임채무는 지난 5월 중독성 강한 후크송 '99 88 내 인생'을 발표하고 가수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99 88 내 인생'은 자신이 운영하는 놀이공원 '두리랜드'에 '걷는 자는 살고 눕는 자는 죽는다. 99 88 234. 두리랜드 임채무'라며 석판에 새긴 인생의 좌우명을 노랫말로 풀어 낸 곡이다.